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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귀농귀촌 풍속도] 체험농장 만들어 아이들 교육 … 자연스레 농산물 판매
작성일 2017.04.28 조회수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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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 접은 2030세대 귀농 늘어 … 교육으로 중무장, 농촌에 활력

20~30대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은퇴 후 귀농' 공식을 깨고 '한창 때'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으로 향한 이들이다.
다니던 대기업도 그만뒀고, 외식사업체를 접은 이들도 있다.

도시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아이디어는 귀농사업의 핵심 자산이다. 2030세대는 6차산업(생산·가공·유통 통합)으로 바뀌
고 있는 농업에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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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의 딸기 체험농장인 '마루농장'을 찾은 아이들이 딸기를 직접 따고 있다. 이 농장은 여성 귀농인 최희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사진 농림푹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5년간 20·30대 청년 귀농창업 1만 가구를 육성하기로 했다. 교육농장을 설립하고 자금
을 집중 지원한다.

40~50대 귀농은 고민의 흔적이 깊다. 자녀 교육과 가족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만큼 그들은 필사적이다. 이들은
농업기술에 매달렸다. 생산 효율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공 배경에 기술과 경영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타 귀농인' 18명을 뽑아 정리한 사례를
보면 이들은 농촌에서도 끊임없이 교육열을 뿜어내고 있었다.




"대기업에 창업 경험까지 모두 자산"

청년 귀농인들은 농업 관련 교육 과정에 주목했다. 그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은 메마른 농지에 내린 '단비'였다.

귀농 전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20대부터 서울에서 고깃집을 경영했던 조은우(36)씨. 외식사업에서 쓴맛을
본 조씨는 경남 하동에 내려와 지역 특성을 살린 외식 사업을 고민하다 2013년찰빵과 찰호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찰호떡 사업은 2013년 경남도 생명건강산업 기업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상품으로 첫 선을 보였다.

조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귀농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정
부는 귀농인에게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하고 있다. 농지 구입과 시설 자금을 저리로 대출하고 세제혜택을 준다.

그는 2013년 녹차연구소의 바이오21 양산화 지원사업으로 하동찰빵을 양산했다. 2014년에는 농식품 품질규격화 사
업으로 브랜드이미지를 향상시켰다. 포장 디자인부터 제빵·자동화 설비, 포장재 제작,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지
원사업의 혜택으로 주택을 신축하기도 했다. 모두 정부의 지원정책을 꼼꼼히 공부한 결과다. 매출 5억원 달성도 눈앞
이다.

조씨는 자신의 귀농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귀농 성공의 핵심은 지역이 가진 가치를 활용해 기획하고 마케팅화해
상품화한 것입니다."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20대에 귀농을 결심한 옥승국(34)씨. 귀농 8년차인 그는 단감 농사를 지으면서 '빗돌배
기마을' 사무장까지 맡고 있다. '빗돌배기마을'은 경남 창원에 있는 농어촌체험마을이다.

빗돌배기마을에 있는 다감농원은 친환경 방식으로 농산물을 재배해 직거래 판매하고, 농촌관광을 접목한 교육농장으
로 농업의 6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성공적 귀농 배경에 교육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마이스터 대학과 농업대학을 다니며 단계를 밟은 그였다. 성공적
농을 한 지금도 그는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고 잇다.



"여성 귀농인을 보면 앞날 보인다"

여성 귀농인의 활약도 눈에 띤다.

전북 남원에서 딸기 체험농장을 연 최희진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8년간 주말마다 조경수를 재배해 왔다. 주
마다 쉬지 못한채 흙에서 일한 것은 일종의 스트레스와 두통을 날려보내는 일이기도 했다. 최씨는 귀농을 딱히 결
심한 것은 아니었다. 도시 생활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본
격적인 귀농을 계획했다.

농사 경험이 없던 최씨는 백일된 아이를 데리고 남원으로 내려와 조경수를 길러서 팔기로 했지만, 조경수 가격이 내
려가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조경수를 재배하려고 임대했던 땅에 포도와 딸기를 심었다. 재배 기
술이 없던 그였기에 처음 3년간은 수익이 전혀 없었다.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베리로 승부를 낸 여성 귀농인도 있다. 경북 청송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하는 김명순
씨는 블루베리 농장과 카페를 운영하면서 새인생을 시작했다. 대구에서 남편과 함께 택배 영업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언니로부터 구입한 땅에 블루베리 2000주를 심었다. 블루베리를 처음 심고 1년동안은 대구에서 주말마다 오갔는데,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2011년 온 가족이 귀농했다.

김씨도 다른 귀농인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딸이 공부를 잘해 농촌으로 전학하는
문제에 부딪힌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고, 딸은 청송에 있는 청송인재양성
원에 입학시켰다. 그렇게 청송에서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블루베리 농사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는 관련 지식이 필요했다.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 2년 동안
은 농업 관련 교육이란 교육은 다 쫓아다녔다.

"체험지도사, 블루베리 최고경영자 과정, 농법정책과정, SNS마케팅 과정과 농기계 다루는 법까지 배우러 다녔어요.
서울 농수산대학에서 블루베리 최고경영자 과정을 할 때는 아침 6시 30분에 집에서 나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수업을 듣고 다시 청송에 도착하면 새벽 1시에요. 그렇게 1주일에 한 번씩 꼬박 1년을 다녔어요. 블루베리에 대해서
알아야 되고 블루베리에 대해서는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6차산업으로 승부수"

시행착오 끝에 귀농을 6차산업으로 성공시킨 이들도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판로 개척을 위한 '경험의 공유'가 필
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 완주의 구암쌀두부영농조합법인 김 민 대표는 기존 두부와 차별화를 위해 두부에 현미를 넣었다. 현미를 넣으니
콩의 비릿함이 없어졌고, 맛도 더 고소해졌다.

하지만 판로 개척은 그가 넘기 힘든 과제였다. 그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 구암쌀두부는 출
시 한 달만에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되는 두부 6종 중에서 매출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에만 안주하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나 아파트 단지로 직접 들고 찾아갔다. 그의 두부를 시식해본 사람들은 입소
문을 내기 시작했고, 다른 직매장에서도 납품 요구가 줄이었다. 지금 김 대표의 두부는 지역 두부업체 중 유일하게 완
주군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학교에 공급되고 있다.

수출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인 귀농인도 있다. 도시에서 회사 생활을 하던 백승완씨는 우연히 듣게 된 파프리카 이야
기에 귀가 솔깃했다. 평생직업을 찾던 그는 경남 함안으로 가서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불운이 닥쳤다.
태풍으로 온실이 파손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불까지 나서 망연자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귀농 1년차는 이
렇게 지나갔다.

2013년 귀농 2년차에 부부는 공부를 결심했다. 백씨는 경남과학기술대 최고 경영자과정을 나갔고, 아내도 함안 농업
기술센터의 농업인대학에서 1년간 공부했다. 이 소중한 교육의 기회를 얻었던 백씨 부부는 2016년 수확물의 90%를
일본으로 수출했고, 한해 7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저작권자(c) 내일신문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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